양평TPC 최문휴 회장 "고객 만족도가 골프장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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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가까이 골프계를 떠났다가 돌아오니 기분이 새롭네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가 모두 자식 같아요."

경기도 양평TPC 골프장(27홀)에 가면 소매를 걷어붙인 채 종일 잡초를 뜯고 다니는 초로의 신사를 만날 수 있다. 얼마 전 대표이사로 발탁된 최문휴(69)회장이다. 한때 정치권에 몸담았고, 2000년 6월부터 2년3개월 동안 국회도서관장(차관급)을 지낸 이색 경력자다.

"정치를 할 땐 유권자가, 골프장을 경영할 땐 고객이 왕입니다. 고객 중심의 경영만이 골프장을 명문으로 만드는 길이지요. "

그는 1991년 개장한 아시아나 골프장(경기도 용인)의 초대 사장을 맡아 명문 골프장 반열에 올려놓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골프장에 고객 서비스 마인드를 도입했다"는 당시의 평가가 그를 양평TPC에 스카우트되게 했다. 부임한 날부터 그의 직원교육은 엄격하다. "고객들이 가장 쾌적한 분위기에서 골프를 즐기도록 지극 정성으로 모시라"고 주문한다.

지난 5월 클럽하우스를 연 뒤 현재 시범 라운드를 실시하고 있는 양평TPC 골프장은 연내에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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