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엔화 국제화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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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도쿄 = 오영환 특파원]일본정부가 엔화의 국제화를 공식 표명하고 나섰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중인 마쓰나가 히카루 (松永光) 일본 대장상은 23일 "아시아 통화위기의 원인중 하나는 역내 (域內) 국가들이 달러화에 너무 의존하는 외환제도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 이라며 "일본은 엔화의 국제화를 추진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그는 또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장관과의 회담에서도 "엔화의 국제화작업을 진척시키기 위해 도쿄외환시장의 규제완화를 추진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엔화의 국제화를 표명하고 나선 것은 아시아 통화위기외에도 유럽연합 (EU) 의 단일통화인 유로의 출현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일본의 경기후퇴로 엔화가 주요통화에서 지역통화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위기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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