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핵전쟁땐 5천만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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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인도와 파키스탄이 전면적 핵전쟁을 할 경우 최소 5천만명 이상, 제한적 핵전쟁이라 해도 1백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는 최근 양국간에 뉴델리.이슬라마바드 등 대도시를 공격목표로 삼는 전면적 핵전쟁이 일어난다면 파키스탄에서 1천7백만명, 인도에서 3천5백만명이 목숨을 잃을 것이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소는 상대방 군사시설만을 공격하는 제한적 핵전쟁의 경우에도 양국 군사시설 대부분이 대도시 근처에 있어 파키스탄 58만명, 인도 50만명 등 최소 1백만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인도는 지난 21일 카슈미르 접경지역에서의 군 충돌과 관련, 파키스탄에 '친선 아니면 전쟁' 을 택하라고 경고하며 핵무기 사용을 암시하는 등 핵실험으로 초래된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아드바니 인도 내무장관은 최근 "인도의 핵보유로 카슈미르 문제에 대한 항구적 해결책이 마련됐다.

특히 파키스탄의 적대행동에 대해 핵사용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인도의 패권주의적 협박에는 굴하지 않겠다" 면서 "인도의 핵도발에 즉각 핵으로 대응할 것" 이라고 맞받아쳤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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