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 중기 '상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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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협력을 통한 '상생 모델'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기업에서 퇴직한 고위급 경영자들로 구성된 '퇴직 CEO.임원 자원봉사 은행'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필곤 삼성그룹 전 중국 본사 회장을 비롯, 최영재 전 LG홈쇼핑 사장, 이정남 전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 28명의 경영인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중소기업에 경영컨설팅 등을 해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앞으로 자원봉사자를 500여명 이상으로 늘려 세무.무역.재무 등 중소기업에 다양한 경영 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LG전자도 자사의 교육과정에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이에 따라 협력업체 신입사원 50여명이 19일부터 일주일간 LG전자 교육과정에 참가한다. LG전자는 앞으로 연간 12차례에 걸쳐 총 300여명의 협력업체 임직원들에게 교육을 시킬 계획이다. 이는 김쌍수 부회장이 지난 3월 '협력업체가 잘돼야 대기업도 잘된다'는 지론을 펼친 데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협력회사 임직원 교육을 위해 올해 총 2억2000만원의 예산도 마련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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