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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다임러 경영진 "우리도 연봉 깎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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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근로시간 연장 문제를 놓고 노조와 힘겨루기를 해온 독일 다임러 크라이슬러 경영진은 노조가 사용자 쪽 비용 절감안을 받아들일 경우 자신들의 연봉을 삭감하겠다고 제안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이러한 고통분담안을 내놓았다고 외신들이 19일 전했다.

노조는 "경영진이 미쓰비시 자동차 투자에 따른 손실 책임을 지지 않고 높은 연봉만 챙기면서 종업원만 희생시키려 한다"고 비난해 왔다.

현지 업계에선 다임러 경영진의 이런 제안이 노조의 압박 이외에 독일 정부의 암묵적 압력에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해결책을 빨리 찾으라고 양쪽 모두에 촉구한 바 있다.

경영진이 자기희생을 협상 조건으로 내건 만큼 노사 양쪽이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위기다.

다임러 경영진은 5억유로 규모의 비용 삭감안을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최신 승용차 모델인 C클래스의 생산지를 해외로 옮기면서 6000명을 감원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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