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제주지사 후보 현임종·우근민·신구범씨 합동토론 쟁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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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이번에 제주도지사 후보로 등록한 한나라당 현임종 (玄林鍾).국민회의 우근민 (禹瑾敏) , 무소속 신구범 (愼久範) 후보가 20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고원정 (高元政.소설가) 씨의 사회로 제주MBC 공개홀에서 첫 합동토론회를 가졌다. 토론내용 가운데 주요 쟁점을 발언순서대로 정리했다.

◇ 후보별로 '정치신인' (林). '철새정치꾼' (禹). '배신자' (愼) 등 비난이 많은데. ^林 = 행정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 금융실무 경험과 숲을 보는 안목으로 충분히 도지사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禹 = 도민의 이익을 위해 집권여당을 선택했다. 관선지사 시절 도로혁명과 도민통합을 이뤄냈다.

^愼 = 경선불복은 잘못된 일이다. 하지만 지난 3년간의 도정 (道政)에 대한 도민의 심판을 받기 위해 출마했다.

◇ 먹는 샘물사업을 민영화할 것인가.

^禹 =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소유권은 도가, 경영은 전문기업이 맡아야 한다.

^玄 = 민영화에 반대한다.

특혜시비가 있을 수 있다.

^愼 =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지금처럼 공영개발사업으로 추진되야 한다.

◇ 한라산 케이블카에 대해서는.

^玄 = 이미 파괴된 등반로를 복원시키려면 케이블카 설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愼 = 한라산은 보호되어야 한다.

일부 구간 (어승생악~조근두레왓)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환경파괴도 줄이고 관광객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禹 = 장애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검토해야 한다.

다만 환경파괴문제등을 심도깊게 논의해야 한다.

◇ 감귤생산조정조례에 문제가 없는가.

^玄 = 잘못된 정책이다.

감귤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만큼 수정.보완되야 한다.

^禹 = 감귤은 가축사료가 됐다.

이 조례는 오히려 지역사회의 갈등만을 유발.심화시켰기 때문에 보완돼야 한다.

^愼 = 禹후부가 제주도지사 재직시 감귤가격이 가장 많이 폭락했었다.

감귤역사상 제도다운 제도를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 지하수오염을 막을 방법은.

^禹 = 제주토양은 화산회토로 오염속도가 빠르다.

폐 (廢) 지하수공 방치가 문제다.

철저히 관리되어야 한다.

^玄 = 골프장이 지하수를 오염시킨다는 지적이 있는데 차수막시설을 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愼 = 지하수오염의 원인은 생활하수 (79%) 와 축산폐수.과다한 질소비료사용등이다.

원인이 있으면 대책이 있게 마련이다.

◇ '4.3'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禹 = 도지사로 있으면서 당시로서는 얘기조차 어려웠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로 여기고 접근했었다.

국회내에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등 전향적인 자세로 해결하겠다.

^玄 = 나는 4.3의 경험자다.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선포하고 평화공원등을 조성해 기념사업을 추진하겠다.

^愼 = 4.3은 진상규명과 도민화합을 위한 위령사업으로 구분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

새정부도 공감하고 있는만큼 가시화될 것으로 믿는다.

제주 = 고창범 기자

〈kbeom@jo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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