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후보 재산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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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부익부 빈익빈 (富益富貧益貧)' .

6.4선거 출마자들의 재산은 극심한 편차를 드러냈다.

1백억원대가 넘는 재산을 보유한 후보가 있는가 하면 수억원대의 빚쟁이 후보들이 혼재돼 있었다.

기초의원후보의 경우 재산신고 상위 10걸이 모두 50억원을 넘었다.

반면 하위 10걸은 하나같이 억대의 빚을 신고했다.

전 후보를 통틀어 1백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5명. 가장 많이 신고한 사람은 경기 이천시에서 기초의원에 나선 윤영애 (尹英愛.52.운수업) 씨로 무려 6백14억2천만원이었다.

광역단체장 후보중엔 절반에 가까운 19명이 10억원 이상을 신고했다.

재출마한 현직 단체장 11명중 6명은 3년 전보다 재산이 크게 늘어 '재테크' 비결에 궁금증을 낳게 했다.

재산이 증가한 주인공들은 김혁규 (金爀珪.43억원) 경남.이의근 (李義根.6억4천만원) 경북.유종근 (柳鍾根.5억4천만원.이상 증가액) 전북지사 순이었다.

광역단체장 후보 40명의 평균 재산액은 13억3천7백만원이었다.

재력가들은 기초의원후보 - 광역의원후보 - 기초단체장후보 - 광역단체장후보 순으로 몰려 있었다.

상위 10명의 평균 재산액이 기초의원 후보는 1백11억원, 광역의원 후보는 76억6천만원, 기초단체장 후보 54억3천만원이었다.

지방선거가 자칫 돈 잔치가 될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는 셈이다.

윤창희 기자 〈ch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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