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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교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영어·일어판 출간예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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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대중적 이해에 불을 댕긴 유홍준 교수 (영남대.미술사) 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전3권.창작과비평사刊)가 영어판과 일어판으로 나온다. '나의 문화유산…' 은 지난 93년 1권이 나온 이후 2백여만 부 가까이 팔리며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일러주었던 책. 현재도 인문학 분야의 스테디셀러로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 번역본 2종이 나옴으로써 외국인들에 우리 문화의 정수와 가치를 제대로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일역본 (日譯本) 이 올해 안에 일본 호세이 (法政) 대학 출판부에서 출간된다.

전3권 가운데 1, 2권의 번역이 완료된 상태. 일본 외무성 문화교류부에 근무하는 오노 이쿠히코 (大野郁彦) 씨와 일본 아오야먀 (靑山) 학원대학 송연옥 교수 (조선사)가 각각 번역했다. 번역은 지난 95년 일본 무라야마 (村山) 내각이 전후 50년을 맞아 발표한 '평화우호교류계획' 의 하나로 마련한 아시아 양서 번역출판으로 선정되면서 이뤄지게 됐다.

영역본 (英譯本) 은 문화관광부가 초판 3천여 부를 구입하는 조건으로 창작과비평사에서 나온다.

일역본과 달리 전3권 가운데 경주 관련 부분을 가려뽑았다. 예컨대 1권의 경주.에밀레종.남산과 2권의 석굴암, 그리고 3권의 불국사 부분이 책으로 묶여 나온다.

또한 앞으로 백제편과 지리산편도 발간될 예정. 유교수는 경주에 대한 외국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번 책 앞부분에 '경주를 즐기려는 외국인을 위한 안내' 를 새로 쓰고 있다. 번역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림대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공부하는 미국 출신의 찰스 마크 뮬러씨가 맡았다.

박정호 기자

〈jhlogo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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