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널드골프 1R]박세리, 메이저대회 첫 단독선두 파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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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미국 언론이 '한국이 수출한 최고 상품' 이라고 격찬한 한국골프의 희망 박세리 (21.아스트라)가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6언더파 65타로 단독선두. 그것도 여자 메이저대회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박세리가 미국 무대 진출 이후 처음으로 세계적인 선수들을 제치고 단독선두에 나서 파란을 일으켰다.

박은 15일 (한국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 듀퐁컨트리클럽 (파71)에서 벌어진 올시즌 두번째 여자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골프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기록, 2위 리사 월터스를 1타차로 제쳤다.

65타는 이 대회 18홀 최소타수 신기록. 명예의 전당 회원인 낸시 로페스.조앤 카너 등 노장들과 같은 조로 라운드한 박은 특유의 장타를 이용, 3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내는 등 버디 8.보기 2개를 기록했다. 아이언과 퍼팅 모두 흠잡을데 없는 플레이였다.

파 3인 5번홀에 티샷을 핀 50㎝에 붙이는 등 아이언샷은 신들린 듯 딱딱 맞아떨어졌다. 2번홀 (파4)에서는 세컨드샷이 짧아 그린에 올리지 못했으나 30야드 칩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는 신기를 연출했다.

약점인 퍼팅도 이날만은 때리는 대로 쏙쏙 홀을 찾아들었다. 6.9.12번홀에서는 4~5m 장거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켰다.

미셸 맥건 등 5명이 3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캐리 웹은 이븐파 71타 (공동 25위) , 로라 데이비스는 1오버파 72타 (공동 47위)에 머물렀다. 상금랭킹 1위 리셀로테 노이만.애니카 소렌스탐은 2오버파 73타 (공동 64위) 로 부진했다.

LA지사 = 김종길·김홍식 기자

〈top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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