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생필품·서비스요금 지역별 편차 심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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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대구시내 생필품 가격.개인서비스 요금이 지역에 따라 최고 40%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 가격차는 기초 생필품보다 세탁료.미용료 등 개인서비스 요금에서 더 심했다.

한국소비자연맹 대구.경북지부는 11일 대구YWCA와 공동으로 지난달 대구시내 업소들의 기초 생필품 가격과 개인서비스 요금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기초 생필품 19개.개인서비스 17개 품목을 대상으로 동구.서구.남구.북구.수성구.중구.달서구 (달성군 포함) 등 7개 지역에서 품목별로 1개 구당 서로 다른 동의 6개 업소의 가격을 평균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양복 세탁료가 남구 4천6백67원에 비해 동구 6천6백67원으로 가격차가 42.9% (2천원)에 달해 격차가 가장 컸다. 커트 미용료의 가격차는 수성구 5천1백67원과 중구 7천원으로 35.5%, 비디오 대여료의 경우 동구 1천5백원과 북구 2천원으로 33.3%이었다.

미술학원.피아노학원의 월 수강료는 최고 10% (평균 5천원 차이) 정도 벌어졌고 휘발유가격.목욕료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개인서비스 요금이 10% 이상 차이가 났다.

기초 생필품의 경우 50개 들이 종이기저귀가 북구에서는 1만4천2백67원이었으나 남구에서는 1만6천7백84원으로 17.6%의 가격차를 나타냈다. 화장지.고추장.컵라면.밀가루 등이 지역에 따라 10% 이상의 가격차를 보였다.

고기류는 불고기용 5백g이 동구는 6천1백62원이고 남구는 7천7백59원으로 25.9%, 돼지고기 목살 5백g이 서구는 2천9백59원인데 비해 남구는 4천1백52원으로 39%나 가격차가 났다. 휘발유 가격은 달서구가 가장 저렴하고 우유.분유 가격은 비슷했다.

지역별로는 생필품의 경우 남구가 19개 품목 가운데 11개 품목이 가장 비쌌고 동구가 가장 많은 8개 품목의 가격이 가장 저렴했고 개인서비스요금은 중구가 전반적으로 비쌌다.

한편 기초 생필품 가격의 경우 지난달 15, 30일 두 차례에 걸친 조사에서 소고기 (6.5%).제과점 식빵 (2.4%).커피 (1.7%) 등이 인상됐고 고추장 (4.7%).종이기저귀 (1.1%) 등이 내렸다.

한국소비자연맹 대구.경북지부 관계자는 "개인서비스 요금은 서비스의 질.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냈고 기초생필품 가운데 수입 원재료를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 업소.구입시기 등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며 "물가인상폭.유통상의 문제점 등을 분석해 물가편승인상.업자끼리의 담합 등에 의한 부당한 인상일 경우 관계기관과 협조해 행정조치를 취하도록 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대구 =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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