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현장]충북지역 11개 자치단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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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충북지역 11개 자치단체 중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현역 단체장을 포함해 화려한 경력의 후보가 다수 포진돼 있는 반면 한나라당과 국민신당은 각각 2명과 1명의 후보만을 확정했을 뿐이다.

지난 95년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당시 신한국당) 4군데, 자민련 및 민주당 각2군데, 무소속 3군데 등 여야의 세력이 비교적 팽팽하게 나타났었다.

당시 여당은 '자민련 바람' 에 밀려 도지사와 청주시장.청원군수를 내주는 등 고전했으나 이번에는 누가 뭐래도 여권의 강세가 예상된다.

출마예정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약 40명선. 제천은 10명까지 거론된 데 반해 옥천은 단일 입후보가 점쳐진다. 앞으로 공천탈락자나 무소속 가운데 일부 출마포기 사례도 잇따를 전망이다.

최대 관심은 자민련의 강세 속에 국민회의 후보가 얼마나 선전하느냐의 여부. 대체로 현재 인기 판도대로라면 자민련 5~6군데, 국민회의 2~3군데, 그리고 무소속 1~2군데에서 각각 당선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과 국민신당은 '노메달' 이냐 아니냐가 관심일 정도.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접전지역으로는 청주를 비롯, 청원.괴산지역이 꼽힌다.

무소속의 선전이 예상되는 곳으로는 현단체장이 나오는 충주.보은.옥천.진천 등 4곳. 이 중 옥천과 진천은 국민회의 영입 가능성이 남아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역시 청주. 국민회의의 羅기정 전 행정부지사가 여론조사 결과 인기도면에서 단연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金현수 전 시장이 자민련으로 나와 당운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청주 = 안남영 기자

〈an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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