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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연예인]열두살 소년 형주는…연예활동은 자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어린이의 맑고 아름다운 목소리는 듣는 이의 마음을 순수하게 만든다. 특히 빈 소년합창단처럼 변성기를 지나지 않은 소년의 보이 소프라노 음성은 신비감마저 준다.

12세 소년 임형주가 발표한 '위스퍼스 오브 호프 (희망의 속삭임)' 에서도 그런 일단을 맛볼 수 있어 새롭다. 서울 신용산 초등학교 6학년생인 형주의 첫 음반은 타이틀 곡 '난 믿어요' 를 비롯, 클래식풍의 발라드곡 위주로 꾸며져 있다. 또 가족.친구간 사랑의 소중함등 메시지를 가사에 담았다.

편안한 음악을 선호하는 성인을 주타겟으로 삼아서인지 지나치게 정돈된 느낌을 줘 어린이다운 자유로움을 발견하긴 어렵다. 하지만 곡을 소화하는 능력만큼은 놀라울 정도다. 음악감독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유아기 시절부터 음악을 들어온 형주의 장래 꿈은 오페라 가수와 음반 프로듀서. 안드레아 보첼리,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같은 성악가와 휘트니 휴스턴, 머라이어 캐리 등 팝가수를 좋아한단다.

음반 계약금등 수익 일체를 자신이 다니는 교회 장학재단에 기증한 것은 무척 어른스럽지만 별명이 '왕자병' 이라고 천진난만하게 답하는 형주의 모습은 영락없는 어린아이다.

매니저 역할까지 맡고 있는 삼성뮤직은 이 순수함을 간직할 수 있도록 가급적 쇼프로그램 출연은 자제할 방침. 형주의 노래가 진짜 '희망의 속삭임' 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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