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무료로 뇌·발목수술 … 황보라 군 러시아로 돌아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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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일봉(오른쪽) 광주시 남구청장이 8일 고려인 4세 황보라군과 황군의 할머니를 격려하고 있다. [프리랜서 오종찬]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광주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은 고려인 4세 황보라(13)군이 10일 러시아로 되돌아간다.

황일봉 광주 남구청장은 사비로 황군과 할머니, 통역 등 일행 3명의 귀국 항공료을 지원했다.

러시아 극동지방 우수리스크에 사는 황군은 6년여 전 교통사고로 어머니와 할아버지를 잃고 자신은 머리를 크게 다쳐, 말조차 제대로 못하고, 두 발목과 오른쪽 손목이 안쪽으로 꺾인 장애를 가졌다. 그러나 아버지는 정신병원에 장기 입원 중이어서 할머니 황 안나(57)와 어렵게 살아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연해주 등을 오가며 고려인들을 돕던 트롯트 가수 이혜미(46)씨가 황군의 딱한 사정을 알고 2월 27일 한국에 데려 왔다.

 이해석 기자 , 사진=프리랜서 오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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