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탑승객 시신 5구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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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브라질 북동부 대서양 해역에서 발견된 에어프랑스 447편 항공기의 잔해에 수색선이 접근하고 있다. 동그란 부분은 항공기 잔해물. [AFP=연합뉴스]


대서양 상공에서 실종된 에어프랑스 AF447편의 탑승객 시신 다섯 구가 잇따라 발견됐다고 AP통신이 7일 보도했다. 브라질 공군의 대변인 조르제 아마랄 대령은 이날 “6일 탑승객으로 보이는 남성 시신 두 구에 이어 7일 세 구를 추가 인양했다”고 밝혔다. 앞서 6일 브라질 공군 측은 “시신 주변에서 여행용 손가방과 상자, 고유번호가 찍힌 파란색 좌석도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수거된 상자에는 에어프랑스 탑승권이 들어 있어 실종된 AF447편의 잔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 밖에 승객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마스크, 백신접종 카드가 든 배낭도 발견돼 인양됐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앞으로 시신 수습이 계속될 것에 대비해 탑승자 가족의 머리카락·혈액을 채취해 신원 확인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브라질 연합수색팀은 1일 AF447편이 실종된 뒤부터 브라질 해안에서 북동쪽으로 1100㎞ 떨어진 대서양 해역을 집중 수색해왔다. 에어프랑스는 이날 에어버스 일부 항공기의 속도 측정장치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에어프랑스는 또 일부 항공기의 속도측정 모니터가 고공비행을 할 때 결빙되는 문제가 발견돼 2007년 9월 속도 측정장치의 교체 필요성을 건의한 보고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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