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광주 서1동사무소 이정남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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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광주시가 개청된 이래 94개 동사무소 가운데 최초로 행정직 사무관출신 여성 공무원이 동장에 임명돼 화제다. 남구청 통계계장에서 27일자로 서1동사무소 동장으로 임명된 이정남 (李貞南.43) 씨. "동사무소의 문턱을 낮춰 주민을 고객처럼 여기고 질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며 직원 화합을 다져 나갈 것" 이라고 다짐했다.

李동장은 지난달 구청이 실시한 지방행정직 사무관 승진시험에서 응시생 20명 가운데 당당히 1등 (7명 선발) 으로 합격, 2주동안 교육을 마치고 이날 동장에 임용됐다. 그는 "지금껏 맡은바 임무를 열심히 해온 점이 인정돼 승진한 것 같다" 면서 "주민들이 요구하는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 고 다짐했다.

특히 李동장은 직원들에게 "유기적인 화합없이는 수준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며 "함께 현장을 확인하고 대책을 세워 주민 불편을 해결해 나가자" 고 당부했다.

지난 74년 광산군하남면사무소 (당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삼도면에서만 18년을 근무했으며 지난 95년2월 남구청 개청과 함께 수납계장.통계계장으로 일했다.

李동장은 "시험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설겆이.자녀 교육 등 묵묵히 뒷바라지를 해준 남편에게 고맙다" 는 한마디를 잊지 않았다. 부군 남철우 (南哲祐.44) 씨도 광산구 평동출장소 총무계장에 근무하는 공무원 부부이며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광주 =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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