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발견] ‘새 박사’ 윤무부 교수가 영화 겹치기 출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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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조류연구가로 유명한 윤무부(68) 박사가 영화에 출연했다? 그것도 ‘박쥐’ ‘김씨표류기’ ‘거북이 달린다’ 등 3편에 겹치기 출연했다는데…. 최근 한 포털 사이트에 오른 ‘김씨표류기’ 관객 리뷰 한 편을 읽어보면 이 영화에 윤박사가 출연한다고 돼있다. 영화를 실제로 본 사람이라면 ‘깜짝 출연한 윤박사를 내가 놓쳤나’하는 궁금증이 들 수도 있다.

11일 개봉하는 ‘거북이 달린다’에 대한 네티즌 영화평 중에도 “‘미지의 조류연구가’가 주연배우 김윤석과 같이 나온다”는 내용이 있다. 여기서 ‘미지의 조류연구가’란 윤무부 박사를 지칭하는 것이다. “‘박쥐’ ‘김씨표류기’에 이어 세번째로 영화 출연을 한다”는 설명도 곁들여져 있다.

물론 윤박사는 이 영화들에 출연하지 않았다. ‘김씨표류기’ 홍보담당자는 “조류 서식지로 알려진 밤섬을 무대로 한 영화이다 보니 그런 장난성 글이 올라온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박쥐’와 ‘거북이 달린다’도 조류는 아니지만 동물 제목이 들어가다보니 ‘윤무부 박사 출연’ 농담이 계속해서 이어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장난성 글임을 이미 알아차린 눈치 빠른 네티즌도 많다. “윤무부 박사는 이제 식상하니 다른 캐릭터를 등장시켜달라”는 댓글이 올라왔으니 말이다. 이제 또 어떤 영화를 갖고 ‘윤박사 출연’ 농담이 나돌까.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는 하반기 개봉 예정인 조승우·수애 주연의 ‘불꽃처럼 나비처럼’으로 보인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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