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자세가 그렇게 중요한 줄 몰랐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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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척추가 휘었는지 집에서 어떻게 확인해 볼 수 있나요?”

“아이가 목이나 허리를 바로잡는다고 하며 후두둑 소리 낼 때가 있는데 괜찮을까요?”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오륜동 한국체육대학교 합동강의실. 중앙일보·중앙SUNDAY가 주최한 ‘우리 아이들 바로 세우자’ 캠페인 첫 강좌는 130여 명의 참가자가 쏟아내는 질문들로 1시간30분으로 예정된 1부 시간을 훌쩍 넘겼다. 대한재활의학과개원의협의회의 전영순 회장이 성장기 아이들을 위한 바른 자세와 척추 건강에 대해 척추뼈 모형과 시각자료 등을 통해 한 시간에 걸쳐 설명했지만, 학부모들의 궁금증은 충분히 풀리지 않은 듯했다. “목욕탕에 같이 가서 보는 것이 집에서 확인하기엔 제일 좋은 방법” “목이나 허리에서 소리가 나는 게 병은 아니지만 좋지 않은 습관이므로 빨리 바로잡아 주는 게 낫다” 등 전 원장의 답변에 학부모들은 연방 고개를 끄덕였다.

주부 권순주(45·서울 은평구 신사동)씨는 “고2·고3인 두 딸이 자꾸 허리가 아프다는데 아무래도 자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던 차에 중앙일보 캠페인 기사를 보고 찾아왔다”며 “바른 자세가 집중력이나 성장에도 중요하다는 것 등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많다”고 말했다. 참가자 가운데 권씨 등 학부모 60여 명은 두 시간 가까운 1부 강좌가 끝난 뒤 옆 건물 다목적실습실에서 이어진 2부 시연 프로그램에도 참가해 전문트레이너와 한체대 자원봉사 학생들로부터 40여 분간 바른 자세를 위한 체조를 함께 배웠다. 2차 강좌는 18일 중앙컬처스클럽(서울 강남구 역삼 1문화센터)에서, 3차는 다음 달 9일 고려대의료원(서울 성북구 안암동)에서 오후 2시에 열린다. 신청은 중앙컬처스 클럽(02-6351-3004~8).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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