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토산 건강보조식품으로 각광…지혈작용·면역력 높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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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키토산이 차세대 건강보조식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건강보조식품협회에 따르면 97년 키토산 관련제품 매출액은 1천 90억원으로 96년에 비해 11배나 증가해 칼슘과 스쿠알렌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유한양행의 키토플러스나 스프링겐트레이딩의 카니칼 씨 등 30개 업체에서 키토산 관련제품을 시판하고 있다. 키토산은 미국에서 유행해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진 멜라토닌이나 DHEA와 달리 일본에서 국내에 들어온 건강보조식품. 멜라토닌이나 DHEA는 국내시판허가를 받지 못했으나 키토산은 보건복지부의 승인이 나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키토산은 게나 새우껍질에서 추출한 천연다당류. 일종의 동물성 섬유소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키토산의 효능은 외상이나 화상으로 인한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고 지혈작용이 있다는 것. 인체면역체계를 자극해 면역력을 증가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비만 및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과 치료효과. 97년 일본 시즈오카시에서 개최된 제11회 키토산 심포지엄에선 키토산이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린다는 실험결과가 집중 발표됐다.

그러나 키토산 역시 다른 건강보조식품과 마찬가지로 지나친 기대는 바람직하지 않다.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 장일무교수는 "키토산은 약물이 아닌 건강보조식품이므로 건강증진이 아닌 질병치료의 차원에서 키토산을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고 강조했다.

홍혜걸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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