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공작사건]검찰,안기부직원 4명 소환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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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서울지검 공안1부 (洪景植부장검사) 는 20일 오익제 (吳益濟) 편지사건 등 북풍공작사건과 관련, 전.현직 안기부 4, 5급 직원 4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시작으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검찰은 이번주중 吳씨 편지사건에 개입한 실무자 10여명에 대한 보강조사를 마무리짓고 다음주부터 권영해 (權寧海) 전 안기부장과 박일룡 (朴一龍) 전 1차장 등 수뇌급 간부들을 직접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안기부 감찰실의 자체조사 자료를 검토한 결과 안기부 전직 간부들이 대선에 영향을 미칠 의도를 갖고 吳씨 편지를 조직적으로 공개한 혐의가 짙다" 며 "간부들이 북풍공작에 개입한 혐의가 드러나는대로 안기부법상 정치개입금지조항 및 선거법 위반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검찰은 재미교포 윤홍준 (尹泓俊) 씨 기자회견을 지시한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중인 權씨를 21일 기소하는 한편 나머지 북풍공작 개입사실이 드러날 경우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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