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곡 담은 무가 CD잡지·인터넷 새 가수 등용문 역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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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음악 실력만 뛰어나다고 가수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대중과의 통로인 TV와 라디오를 연예 프로덕션이 꽉 잡고 있기 때문. 이들은 용모등 까다로운 기준으로 '가수후보생' 을 선발하기 때문에 일반인의 접근은 그리 쉽지 않다.

프로덕션의 도움 없이 대중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곧바로 들려줄 수는 없는 걸까. 지난 4일 창간호를 발매한 '팬덤 뮤직 CD' .가수지망생들의 자작곡을 담아 공짜로 대중에게 배포하는 무가 CD잡지다.1호에는 '생짜 초보가수' 들이 노래 또는 연주한 10곡이 실려 있다.

이 CD를 제작하는 팬덤 코리아 (02 - 766 - 1797) 허필재 과장의 이야기. "가수지망생들에게 공개적으로 실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장을 열어주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2만장을 제작해 배포중인데 몇 곡은 벌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D에 자신의 노래가 실리기 원하는 사람은 데모테이프를 만들어 팬덤코리아에 전달하기만 하면 된다.

2호는 6월 발매 예정. 인터넷도 좋은 데뷔의 장. '음악마을 (http://www.arumnara.com/@music/mmusic.html)' 이라는 곳은 주로 인디록을 하는 밴드들의 곡을 MP3파일로 담고 있다.밴드 입장에서는 대중들에게 직접 음악을 들려주고 평가를 받는 이점이 있다.

앤.레이니 선등의 밴드도 이곳을 통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는 사실…. 보너스 CD를 끼워주는 대중음악잡지 '서브' (02 - 3462 - 4744) 도 매달 무명 뮤지션의 곡을 1곡씩 뽑아 보너스 CD에 끼워준다.4월호에 실린 이성문의 '넘버1' 도 반응이 괜찮다고 기획자 박준흠씨는 말한다.역시 뜻이 있으면 길은 열리는 법.

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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