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암 삼성행 먹구름…감독자격정지로 KBL 거부 움직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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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오는 5월 프로농구 삼성감독으로 부임하려던 연세대 최희암 감독이 대학농구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아 프로진출에 역풍을 맞았다.최감독의 징계는 한국농구연맹 (KBL) 이 최감독의 프로진출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돌발변수로 향후 사태전개에 미묘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KBL은 출범 당시부터 최감독이 프로농구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보여온 점을 들어 최감독을 '반KBL인사' 로 점찍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최감독의 징계는 KBL내 '반 최희암파' 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게 됐다.

KBL은 '학교.직장.체육단체 등에서 중징계에 해당하는 처분을 받은 사실이 있는 자는 이사회에서 그 자격을 제한할 수 있다' 는 규정 (규약 1백9조) 을 두고 있다.이 규정은 KBL이사회가 최감독의 삼성감독 취임을 반대하는 근거로 제시될 수 있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최감독을 영입하겠다' 는 삼성측의 다짐에 비춰 최감독의 프로진출은 상당한 논란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연세대측은 17일 연맹측의 징계에 반발, 재심을 요구했다.

연세대측은 김수환이 아마추어 현대팀의 해체로 무적선수가 됐으며 복학으로 선수자격을 획득했으므로 부정선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몰수게임에 불만을 품은 연세대 학부형들은 중앙대 - 명지대 경기가 진행중인 코트에 난입, 대회진행을 방해하고 경기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비난을 샀다.

부천 =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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