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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왕래]주택은행·증감원 의견맞서 고려증권 인수 무산위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영업정지중인 고려증권의 경영정상화 계획이 고려증권 인수를 추진해온 주택은행과 증권당국의 의견대립으로 자칫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고려증권은 주택은행 등 채권은행단의 대출금 출자전환을 골자로 한 경영계획서를 최근 증권감독원에 제출했으나 증감원이 투자자보호기금 상환.출자전환 이행여부 등이 모호하다며 제동을 걸었기 때문. 증감원측은 지난 3월 당시 증권관리위원회의 명령대로 투자자보호기금 1천44억원을 4월말 고려증권 영업정지 종료일 이전에 일시 상환해야 경영정상화 계획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 이에 대해 대출금을 출자전환할 경우 최대주주가 되는 주택은행은 '올해 2백44억원만 갚고 나머지는 2년거치 3년분할 상환하는 조건' 이 아니면 고려증권을 인수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는 실정. 이같은 증감원과 주택은행의 떠넘기기에 고려증권은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는 상황.

서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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