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은 알뜰시장 열리는 날…보자기 꼭 가져오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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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토요 알뜰시장이 18일 두번째 문을 연다.알뜰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단체.가족 단위의 참가 희망이 계속 줄을 잇고 있다.

한광옥 (韓光玉) 국민회의 부총재는 이날 알뜰시장에 부인 정영자 (鄭榮子) 씨 등 가족들과 함께 나와 집에서 쓰던 중고물품을 팔기로 했다.韓부총재는 "IMF 극복과 자원 재활용, 알뜰소비생활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가족 단위로 참여하기로 했다" 고 말했다.

주한 (駐韓) 이탈리아와 뉴질랜드 대사관 직원들도 알뜰시장에 합류하기로 하고 판매할 물품 수집에 나섰다.뉴질랜드 대사관의 경우 대사가 사용하던 목걸이, 기념패, 넥타이, 골프채 덮개 등을 내놓을 예정이며 이탈리아 대사관에서는 의류 80여점과 함께 재떨이, 침대용 비품 등을 판매한다.

이들 대사관의 판매 수익은 전액 복지기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삼성종합기술원 임직원들도 이날 판매에 나선다.이들은 이날 판매할 옷 4백여점을 이미 수집해 놓고 있다.

물품 기증 행렬도 계속되고 있다.한국산업경영연구소에서는 중고 가구 2트럭분을 기탁해왔다. (주) 한솔파텍 (대표 문주호)에서는 재생 복사지 50상자를, 녹색 시인협회에서는 상당량의 도서를 기증했다.

재활용 물품 기증은 한국재생재활용협회 (203 - 0555) 나 새마을부녀회중앙회 (605 - 7000) , 신제품은 중앙일보 자원봉사사무국 (751 - 5060)에서 받는다.

한편 강남 삼성동 미화원 20여명도 평소 수집한 중고물품을 알뜰시장에 갖고 나와 판매하기로 했다.이날 토요 알뜰시장은 오전10시에 시작해 오후4시에 끝난다.

집에서 쓰던 물건을 판매하려는 사람은 미리 신청하지 않았어도 당일 현장에 물품을 갖고 나오면 1.5평의 판매 코너가 제공된다. 이들에게는 참가비를 받지 않으며 대신 규격 쓰레기 봉투 (2천원) 비용만 내면 된다.

토요 알뜰시장에 나오려면 보자기를 갖고 나와야 한다.지난 주 물건을 사러나온 사람 가운데는 비닐 봉투를 요구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주부터 물건을 비닐에 담아주는 판매인은 단속할 예정이다.앞으로 토요 알뜰시장은 신제품 코너를 점차 없애고, 개인이나 단체가 쓰던 중고 물품이나 재활용품의 판매 코너만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허가받지 않은 신제품 판매자나 특히 음식물 판매자는 경찰과 구청 직원들까지 나서 단속을 벌인다.

물품 판매를 담당하는 개인.기업.단체 코너 운영자들은 오후4시 이후 주변 청소를 깨끗이 하고 철수해야 하며, 쓰레기는 정해진 규격봉투에 담아 처리해야 한다.

토요 알뜰시장을 이용하려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편하다.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혼잡이 예상되는 승용차를 이용하려면 올림픽대로 쪽으로 들어와야 한다.

고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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