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포드, 자동차부품업체 인수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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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제너럴모터스 (GM).포드등 미국의 주요 자동차메이커들이 본격적으로 국내 부품업체 인수.합병 (M&A)에 나서고 있다.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삼성자동차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인 이들 '빅2' 는 부품 아웃소싱 (외부조달) 뿐 아니라 아시아시장 생산거점 확보 차원에서 국내 부품업체 M&A를 본격화하고 있다.

GM의 경우 한국법인인 GM코리아를 통해 현재 10여곳 이상의 국내 부품업체 인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몇군데 업체와는 협상이 상당한 진척을 보고 있으며 멀지않아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GM은 국내 업체와 50대50의 지분을 갖되 경영권은 한국 기업이 갖는 형태에서부터 경영권은 자신이 행사하는등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추진중" 이라면서 "부품업체 인수에 대한 투자규모는 모두 2~3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GM은 현재 대우기전.신성패커드 등 5개 부품회사에 각각 50%씩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한라공조.한화자동차부품.한라일렉트로닉스 등 국내 3개 부품업체에 투자하고 있는 포드도 최근 한라공조의 카나다공장 지분 40%를 인수했다.

포드는 또 만도기계를 전부 또는 일부 인수하기 위해 한라그룹과 미국의 M&A 전문회사인 로스차일드간의 협상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포드 관계자는 "삼성과의 전략적 제휴와 기아를 통한 소형차공급 생산확대 계획과 연계해 M&A를 진행중이다" 고 말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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