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소기업 "뭉쳐야 산다" 단체설립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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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기업와 중소기업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견기업과 소기업들이 경제단체를 만드는 등 제 목소리 내기에 나섰다.

중견기업인들의 모임이었던 사단법인 한국경제인동우회는 최근 이름을 한국중견기업연합회로 바꾸고 새 회장에 최현렬 (崔鉉烈) 엔케이그룹 회장을 선출했다.

중견련은 "지금까지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중견기업들의 목소리는 빼놓은 채 머리 (대기업) 와 손발 (중소기업) 만이 업계를 대표해왔다" 며 "기존 경제5단체에 이어 여섯번째 경제단체로 자리매김을 해나가겠다" 고 밝혔다.

중견련은 앞으로 기업의 소유분산.시민기업화 운동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전 국민이 참여하는 '시민자본주의' 운동을 역점사업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소기업들의 친목모임 성격이었던 소기업연합은 최근 명칭을 전국소기업연합회로 바꾸고 회장제를 도입했다.

초대회장은 권영철 (權英喆) ㈜제패 사장. 소기련은 전국 3만여개의 소기업을 대상으로 회원가입 운동을 벌이는 한편 협회내에 소기업 판로본부.인재개발센터, 한국소기업연구원 등을 발족시켜 명실상부한 소기업 대표단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소기련은 첫사업으로 오는 15일 '어음제도의 대안모색을 위한 소기업 한마당' 을 개최한다.

이밖에 벤처기업협회 (회장 李玟和 메디슨사장) 도 올해 5백30개사인 회원사를 1천여개사로 늘려 대표단체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 한편 국내투자 로드쇼 등의 사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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