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하수종말처리장, 시민공원으로 탈바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국내 처음으로 하수종말처리장을 시민공원으로 가꾼 전남 나주시 하수종말처리장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뿐만아니라 대구 서구의회, 강릉시 의회와 환경단체 관계자들의 방문 등으로 견학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나주시가 지난달초 공원화 사업을 시작해 최근 끝낸 이 하수종말처리장 시민농원의 잔디부지 1만여평과 오리.비둘기.잉어.붕어 등은 주말과 휴일 시민들을 끌어 들인다.

시는 하수처리장의 최종 침전지에 하얀 오리 4마리를 놓아 기르고 유입수 펌프동 옥상엔 20여마리의 비둘기를 키우고 있다.

또 처리장 주변 영산강둑을 따라 왕벗나무와 단풍나무 1백여 그루를 심고 군데군데 잔디를 보완하고, 침전지에는 잉어.붕어를 기른다.

특히 부지 한켠의 노는 땅 3백여평에는 주말농장을 조성, 직원들이 직접 거름을 주고 고랑을 내 배추.시금치.상추.쑥갓 등을 심고 있다.

시민공원은 영산강변에 있어 주변경관이 수려하고 영산포 등 시내권과 가깝다.나주시 하수종말처리장은 94년 도내에서 유일하게 '전남환경보존 시범교육장' 으로 지정됐었다.

나주 = 이해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