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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모토 일본총리, 김대중대통령과 회담때 새 한국일본 관계 표명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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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2면

하시모토 류타로 (橋本龍太郎) 일본 총리는 다음달초 런던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 (ASEM) 때 예정된 김대중대통령과의 회담에서 "21세기를 맞아 새로운 한.일관계를 구축하고 싶다" 는 의향을 표명하고 정치.경제.안보 등 각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이른바 '포괄적 파트너십' 의 확립을 제창할 방침이라고 교도 (共同)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하시모토 총리는 또 박정수 (朴定洙) 외교통상부장관의 방일 (訪日)에 이어 金대통령의 조기 방일을 정식으로 요청할 방침이다.

하시모토 총리는 특히 역사문제와 관련, "과거의 무게로 보나, 미래에 대한 책임으로 보나 피할 수 없는 것" 이라는 인식과 함께 95년 당시 무라야마 도미이치 (村山富市) 총리의 담화를 기본으로 과거에 입각, 한.일관계를 추진하겠다는 결의를 전달할 예정이다.

일 외무성 관계자는 "최근 오부치 게이조 (小淵惠三) 외상의 방한 (訪韓) 때 양국간의 최대 현안이었던 새 어업협정체결 교섭의 재개에 합의했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관계 전반에 걸쳐 협조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싶다는 것이 일본의 입장"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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