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축구 진출 한국선수들 개막전 맹활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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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이젠 일본땅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이 시즌 개막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일본 열도에 한국 축구혼을 심고 있다. 'J리그 공습' 의 선봉장은 고정운.하석주 (이상 세레소 오사카).김도훈 (빗셀 고베).홍명보 (벨마레 히라쓰카) .여기에 김대의 (제프 유나이티드) 와 박경환 (벨마레 히라쓰카) 이 가세했다.

현재 J리그에서 활약중인 외국인 선수는 모두 62명. 브라질 26명에 이어 한국선수가 6명으로 유고 출신과 함께 두번째로 많다. 지난해말 전북에서 이적한 김도훈은 지난 21일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개막전에서 결승골 등 2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김의 연봉은 2년간 2억1천만엔 (약 25억원) 으로 팀내 최고 수준이다.

J리그 2년차인 '적토마' 고정운도 25일 매리너스전에서 왼쪽 날개로 나서 전.후반 90분을 누비며 국가대표 모리시마 히로야키의 해트트릭 조연을 맡았다. 지난해초 연봉 7천2백만엔 (약 8억6천만원) 으로 오사카로 건너간 고는 지난 시즌 22경기 출장에 8골.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이 전체 17개 팀중 8위를 차지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팀내 맏형인 고는 신임 마쓰키 감독으로부터 성실성을 인정받아 올시즌 주장 완장을 찼고 연봉도 8천만엔으로 올랐다. 지난해말 연봉 7천5백만엔 (약 9억원) 으로 팀내 최고대우를 받고 부산 대우에서 이적한 '왼발의 달인' 하석주도 고정운과 팀내 '황금의 왼쪽 라인' 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일본땅을 밟은 '아시아 최고의 리베로' 홍명보도 연봉 9천만엔 (약 10억8천만원) 의 몸값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홍은 수비형 MF로서 일본이 자랑하는 특급 게임메이커 나카타와 팀내 최고 스타 자리를 다투는 중이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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