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팝페라 가수 임형주 盧 前 대통령 추모 “눈물 주체 할 수 없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글을 남겼다.

임형주는 25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노 전 대통령님 취임식에서 불렀던 애국가, 마지막 가시는 길에 한번 더 불러 드립니다"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2003년 노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 애국가를 불렀던 임형주는 "나는 노사모 회원도 아니고 공식 지지자도 아니지만 '노무현'이란 인물을 존경하는 한 사람으로,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으로, 뜻 깊고 귀중한 인연을 이어온 사람으로 가슴이 아프고 글을 쓰는 지금도 자꾸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내가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팝페라 테너가 될 수 있었던 것은 6년 전 17살이던 그때 노 전 대통령님의 취임식에서 애국가를 부른 것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청와대 공연에서 한국 가곡을 부르고 공연이 끝났을 때 무대에 올라 내 두손을 꼭 잡아주던 일, 내가 쑥스러워 말없이 인사만 드렸을 때 먼저 환하게 미소 지으며 말 걸어주신 일, 나는 기억한다. 이제 내 가슴 깊은 곳에 간직할 것이다"고 밝혔다.

임형주는 "장례식 마지막 날 검은 옷을 입겠다. 글을 쓰는 순간 故 김수환 추기경께 추모곡으로 헌정했던 내 노래 '천개의 바람이 되어'가 생각나 마음 속으로 이 노래를 부르겠다. 고통스럽던 기억들 다 잊고 부디 편히 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튿날인 24일 배우 이준기, 보컬그룹 스윗소로우, 개그맨 황현희 등 많은 연예인들이 미니홈피 등 개인적 공간을 통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뉴스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