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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독일 등 5개 외국금융기관 동서증권 인수 경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영업정지중인 동서증권의 경영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동서증권측은 23일 미국의 살로만스미스바니 등 5개 해외금융기관들이 인수의향서를 전달해와 구체적인 협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인수의향서를 보낸 외국금융기관은 살로만스미스바니를 비롯, 미국의 투자전문기관 루카디아 파이낸셜.윌셔 인터내셔날 펀딩, 중국의 J&A증권, 독일의 몬타나그룹등이다.

인수조건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외국자본에 의한 국내 부실금융기관의 첫 인수시도라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이중 루카디아파이낸셜 관계자는 지난달 18일과 이번달 18일 두차례에 걸쳐 동서증권을 방문, 회사현황을 파악한데 이어 투자자문사를 지정해 자산.부채를 실사중이다.

또 윌셔인터내셔널 펀드의 경영진도 지난 10일 동서증권을 방문해 인수방안을 토의하고 부실기업인수를 전문으로 하는 '벌처 캐피털' 이 구성되는 대로 1차 합의서를 보내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동서증권측은 농협.주택은행등 20개 채권금융기관과 지난 19일 채권단 회의를 갖고 ▶자본금을 5백억원으로 줄이고▶차입금을 출자금으로 전환하거나▶전환사채를 발행하며▶사채.어음대지급금은 증권채 발행을 통해 지급을 연장하는 등 채권단 공동경영 방식을 통한 정상화 방안을 협의했다.

동서증권측은 이와 같은 정상화방안을 오는 25일 증권관리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동서증권 관계자는 "영업재개를 위한 자금은 계열사 정리및 폐쇄지점의 임차보증금 회수로 전달하고 부동산을 담보로 담보부사채 6백억여원을 발행할 예정" 이라며 "동서증권은 영업재개를 위한 자금소요가 크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돼 정상화가 가능하다" 고 말했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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