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조성훈, 위기의 대우 구출…기아에 역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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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경기 종료 5초를 남기고 기아의 마지막 공격. 저스틴 피닉스가 혼신의 동점슛을 날리는 순간 대우 케이투 데이비스의 블록슛에 걸렸다.

볼은 대우 우지원의 품에 안겼고 경기는 끝났다.

대우는 97~98휠라배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 원정경기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 기아를 77 - 75로 힘겹게 누르고 1승1패를 기록해 탈락위기에서 기사회생했다.

극도의 부진을 보인 김훈 대신 투입한 조성훈의 날이었다.

대우의 3점슈터 김훈은 이날 25분 동안 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이날 2차전도 지면 막판에 몰리는 대우의 최종규 감독은 4쿼터에 접어들자 김훈을 빼고 조성훈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조성훈은 코트에 들어서자마자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두 개의 3점포를 포함해 12점을 몰아 넣고 결정적인 3개의 리바운드를 낚아 내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대우는 조성훈외에도 데이비스 (16점.7리바운드) 와 우지원 (24점.5리바운드) 이 3분여를 남기고 모두 4반칙으로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도 침착한 플레이를 전개해 승리를 지켰다.

특히 '황태자' 우지원은 발목이 접질린 상황에서도 모처럼 최다득점으로 분전하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기아는 발목이 좋지 않은 클리프 리드의 결장으로 리바운드 싸움에 많은 체력을 소모해 마지막 고비에서 허덕이며 결국 뼈아픈 역전을 허용했다.

부산 =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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