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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소설 '하늘이여 땅이여' 불황 서점가 활력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김진명의 새 소설 '하늘이여 땅이여' 가 쾌속 행진을 벌이고 있다 (해냄刊) .출간 한달 반 만에 22만 부가 팔려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집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 데뷔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해냄) 는 4백만 부, 95년에 발표한 '가즈오의 나라' 도 55만 부나 팔렸다.

김씨의 소설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웅대한 스케일, 박진감 넘치는 구성, 간결한 문장, 추리기법 활용 등이 꼽힌다.

배경이 한국의 경제난과 맞물려 미국.일본의 경제 침투를 다루고 있다는 점도 주효했다.

'하늘이여…' 도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민족정기를 해치려는 일본의 음모, 한국 금융을 접수하려는 미국의 전략 등 민족감정을 자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무속.풍수 등 토속신앙과 카톨릭의 대립, 일본내 신군국주의자의 등장, 헤지 펀드를 막으려는 한국인 해커의 활약 등이 기둥 줄거리. 한 평론가는 "김씨의 소설은 지나치게 국수주의적이다.

특히 이번 소설에서는 사실 추리기법을 사용했던 '무궁화…' 에 비해 인물.사건이 허구와 비약이 심해 긴박감이 떨어지는 편" 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하늘이여…' 는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인 은희경의 '아내의 상자' , 김주영의 '홍어' 등과 함께 불황의 늪에 빠진 출판계에 활력을 불어 넣을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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