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SK와 정식계약…몸값 20억 사상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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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골리앗 센터' 서장훈 (24.2m7㎝) 이 SK와 정식 입단계약을 맺었다.

서장훈은 26일 오후 SK측과 국내 선수중 최고액인 2억원에 98~99시즌 연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27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팀에 정식 합류했다.

이로써 지난 96년 SK의 전신인 진로농구단에 지명된 뒤 연고지명 무효소송까지 벌였던 서장훈의 프로입단은 2년만에 해결됐다.

첫해 연봉 2억원에 계약한 서장훈은 계약기간 5년에 매년 10% 이상의 삭감을 금지한 한국농구연맹 (KBL) 의 규정에 따라 5년동안 10억원 안팎의 연봉을 확보하게 됐다.

또 구단측이 계약금 대신 SK텔레콤 광고 모델비로 10억원 가량을 지급키로 해 총 몸값은 20억원에 달한다.

종전 국내 선수중 최고 연봉은 기아의 강동희로 1억4천5백만원이었다.

SK는 서장훈을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 등 특별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그가 팀의 간판임을 감안, 등번호를 SK텔레콤의 '011' 을 상징하는 11번으로 결정했다.

한편 서장훈은 이날 상견례에서 시종 웃음띤 얼굴로 안준호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손규완.윤제한 등 팀동료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서장훈은 "최고의 자존심을 지켜준다는 약속에 모든 것을 팀에 일임했다" 며 "대우에 만족하며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안감독도 "가공할 골밑 파워를 자랑하는 서장훈의 가세로 다음 시즌에 대한 자신감이 한층 커졌다" 며 "우승까지 노려보겠다" 고 밝혔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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