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로열티 연2천억 B형 간염치료제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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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부광약품은 27일 롯데호텔에서 미국 연구진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 B형간염 치료제 'L - FMAU' 를 연간 판매로열티 1억4천만달러 (약 2천억원) 를 받는 조건으로 미국 트라이앵글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부광측은 또 트라이앵글사와 매년 받게 되는 판매로열티 외에 상품화 이전까지 약 6천8백만달러 (약 1천억원) 의 기술로열티를 받기로 해 국내 제약업계의 기술수출 규모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하게 됐다.

판매로열티는 25년간 매출액의 14%를 받는 조건이며 국내 판매는 부광이 맡게 된다.

미국 조지아대 주중광 (朱重光) 교수팀, 예일대 영치첸 교수팀과 공동 개발한 이 간염 치료제는 간염 바이러스의 복제와 전이를 차단, 간염의 진행을 막아주는 것으로 부작용이 없고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 부광측 설명. 현재 간염을 예방하는 백신은 세계 각국에서 개발, 상품화됐지만 치료제는 전무한 상태다.

부광측은 이 신물질을 미국 등 75개국에 특허출원했으며, 임상실험이 끝나는 2~3년내에 상품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세계 바이러스학회 레이몬드 쉬나지 (미 에모리대 교수) 회장은 "실험결과 치료효과와 안전성이 높아 답보상태에 있던 간염 치료에 획기적인 성과를 가져 올 것" 이라고 말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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