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어제 연세대 졸업…SK,특훈 프로그램 준비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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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프로를 기대하세요. " 국내 최고의 센터 서장훈 (24.2m7㎝) 이 정들었던 연세대 교정을 떠나 험난한 프로무대에 발을 디딘다.

22일 오전 연세대 졸업식이 거행된 체육관. 말쑥한 정장차림의 '공룡 센터' 서장훈이 화려한 꽃다발을 안고 환한 표정으로 소녀팬들의 카메라 공세를 받았다.

서장훈은 비록 몸에 맞는 것이 없어 졸업가운.학사모를 쓰지 못해 어색한 모습이었지만 5년만의 대학졸업에 표정은 무척 상기됐다.

이미 15억원 (추정)가량의 몸값에 SK행이 결정된 서는 24일께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진 뒤 3월1일 팀에 본격 합류할 예정이다.

농구대잔치 3회 우승, 세차례 MVP 등 아마 최고봉에 선 서장훈이지만 파워와 탄력이 앞서는 용병들이 버티는 프로는 결코 녹록하지 않은 도전의 무대. 서장훈은 "몸과 마음을 다시 단단히 가다듬어 용병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겠다" 며 결의를 다진다.

서를 맞이하는 SK도 무척 들떠 있다.

이번에는 꼴찌였지만 서를 앞세운 다음 시즌에는 반드시 정상을 정복하겠다는 야심에 차있다.

졸업식장을 찾은 SK 안준호 감독은 "정밀검사와 체계적인 체력훈련 등 서를 위한 특별계획을 작성중" 이라고 밝혔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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