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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7월부터 한달간 미국 링컨센터 공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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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뮤지컬 '명성황후' 가 다시 온다.

오는 25일부터 3월19일까지 23일간 총32회 공연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12월 공연후 3개월만의 재공연이다.

이번 무대는 올해 국내공연으로서는 거의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명성황후' 는 이번 앙코르 공연을 끝내고 잠시 휴식 겸 '재정비' 에 들어간 뒤 오는 7월28일부터 8월23일까지 뉴욕 링컨센터 (뉴욕스테이트시어터)에서 장기공연에 돌입한다.

링컨센터는 지난해 8월 국산 뮤지컬 사상 첫 뮤지컬 본고장에 진출, 2만5천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바로 그 장소다.

'명성황후' 의 제작.연출자 윤호진 (극단 에이콤 대표) 씨는 "이어 LA와 캐나다 토론토 공연도 추진중에 있다" 고 밝혔다.

'명성황후' 가 뮤지컬로 이땅에 '환생' 한 것은 지난 95년 마지막 날이었다.

그후 2년동안 국내외를 숨가쁘게 돌았고, 그 결과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뮤지컬' 로서 전무한 전설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명성황후' 는 이른바 '문화산업' 의 측면에서도 기념비가 될만한 작품이다.

이 작품이야말로 '잘 만든 문화상품은 돈이 될 수 있다' 는 희망을 튼 선구자이기 때문. 그동안 '명성황후' 는 서울과 지방 (뉴욕공연 포함) 을 돌며 총1백9회의 공연을 펼쳐 총18만6천여명의 관객을 끌어 모았고 32억8천만원 (지방공연 제외) 의 매표 순수입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공연당 5~10억원의 제작비 부담때문에 아직 자립경영까지는 불가능한 처지. 하지만 윤씨는 "오는 7월 뉴욕 장기공연을 통해 30억원 이상의 수익금을 올리면 이제 '달러박스' 가 될 것" 이라고 자신했다.

윤씨는 '명성황후' 후속 작품으로 최인호의 '몽유도원도' 를 구상, 2천년에 오픈할 예정이다.

'명성황후' 는 이문열 원작 희곡을 뮤지컬로 각색 (김광림) 한 작품이다.

김희갑 (작곡) - 양인자 (작사) 부부와 김현숙 (의상).박동우 (미술).서병구 (안무) 등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빚어낸 피와 땀의 결정체다.

국운 (國運) 이 백척간두에 있던 구한말 일본 낭인의 칼에 시해당한 명성황후의 일대기를 극화한 내용이다.

초연후 공연이 거듭되면서 윤치호.윤석화 등 몇몇 출연자의 얼굴이 바뀌었다.

그러나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해 뉴욕 무대와 12월 공연의 히로인 김원정.이태원이 명성황후역 더블캐스트로 그대로 출연한다.

이밖에 이재환 (대원군) , 유희성 (고종) , 김성기 (미우라) , 김민수.이희정 (홍계훈) 외 40여명이 등장한다.

에이콤은 이번 공연용으로 IMF 극복차원의 저가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

달러로 값을 지불하고 공연 관람과 호텔 (리츠칼튼) 이용을 겸할 수 있는 외국인용 2종의 패키지 티켓이 대표적이다.

또한 졸업과 입학 축하 전좌석 30% 할인권 (3월3일까지) , 평일 낮공연 30% 할인권 (3월4일부터) 등도 관객들의 알뜰 관람을 유도하는 신종 상품이다.

이번 공연시간은 화.목 오후7시30분, 수.금.토.일 오후3시.7시30분 (첫날 낮 공연, 월 쉼) .02 - 446 - 7770.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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