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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세계은행·ADB통해 對개도국 보증 확대 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미.일등 선진국들은 통화위기를 겪고 있는 개도국들이 외국 민간은행의 융자금 회수로 외환부족 사태에 빠지지 않도록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ADB) 의 보증기능을 확대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의 NHK - TV가 16일 보도했다.

선진국들은 한국과 태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에 대량 유입됐던 자금이 일시에 빠져나면서 혼란이 가중됐다는 지적에 따라 개도국들의 채무상환 연기와 신규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검토 방안은 지금까지 개도국의 발전소 건설 등 개별 개발프로젝트에 한해 세계은행 등이 보증하고 있는 제도를 확대, 불량채권 처리와 금융개혁등 경제개혁을 조건으로 무역결제 등에 필요한 자금을 보증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럽 국가들은 이같은 제도가 개도국들의 책임감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는 신중한 의견을 제시, 오는 21일 런던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등에서 이해를 구하게 될 것이라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도쿄 = 이철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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