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cover story] 올 여름엔 맛 바캉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1면

일년 동안 손꼽아 기다리던 휴가철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올 여름은 어디로 떠날 계획인가요? 짙은 녹음이 드리워진 산속?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바닷가? 아니면 드넓게 펼쳐진 들판이나 굽이굽이 흐르는 강가? 정다운 이와 함께라면 어디에서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먹는 즐거움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여행의 즐거움 중에 맛있는 음식이 절반'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휴가지 주변에는 지역 주민들이 아끼는 소문난 향토음식점이 많답니다. 밭에서 금방 따온 풋고추와 상추에 쌈밥, 노릇노릇 구운 흑돼지구이에 새우젓, 빠가사리 매운탕에 뜬 수제비는 어떻습니까. 그 지방 토속주도 곁들이면 신선이 따로 없겠지요.

휴가비가 빡빡하더라도 한번 들러보세요. 밥상 차리기 번거롭다는 핑계를 대서라도 말이에요. 일부러 찾아가 먹기 힘든 별미를 안 먹고 지나쳤다가 후회할 곳이 꽤 됩니다. 그렇다고 아무 곳이나 들어갔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도 있겠죠.

이번 주 week&은 '맛'캉스 특집으로 꾸몄습니다. 주말팀 기자 모두가 전국을 누볐습니다. 지방 주재기자들도 도왔습니다.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제철 음식, 향토 별미, 고속도로 휴게소의 별식을 소개합니다. 여기에 피서지에서 직접 해먹을 수 있는 요리법까지….

휴가를 보낸 뒤 저울 눈금이 약간 올라갈지 모릅니다. 그렇더라도 week&을 원망하지는 마세요. 여유와 영양에서 얻은 활기로 힘차게 뛰다 보면 금세 원위치 될 테니까요.

글=유지상 기자<yjsang@joongang.co.kr>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kr>
촬영 협조=제주 하얏트 호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