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르토, 인도네시아 시위 강력진압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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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경제위기로 인한 식량난과 생필품가격 폭등에 항의한 주민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하르토 대통령은 12일 시위대에 대한 강력한 진압을 지시했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이와 함께 페이잘 탄융 현 육군참모총장을 경질하고 후임에 자신의 최측근인 비란토 현 육군사령관을, 셋째사위인 프라보위 수비안토 특전사령관을 군 요직인 작전사령관에 각각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수하르토 대통령의 군인사 방침은 3월10일로 예정된 차기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군의 친정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이날 "시위대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가분열을 노리는 불순분자의 책동이며 국가경제를 마비시키려는 외부세력과 연계돼 있다" 며 이들에 대한 강력한 진압을 지시했다.

홍콩 = 진세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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