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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위 "방송위 무능 드러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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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 7일 국회 문화관광위에서 열린 현안 보고에서 노성대 방송위원장(左)과 이효성 부위원장이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김형수 기자]

7일 국회 문화관광위에서는 방송위원회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일련의 탄핵 관련 방송들이 포괄적 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한 결정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탄핵 방송을 '느슨하게 봐도 공정하지 않았다'고 평가한 언론학회의 연구보고서를 기정사실화했다. "심의 대상임에도 방송위가 아니라고 결정한 것은 직무유기"(이재오), "방송위가 정치적으로 휘둘린 것"(박형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성대 방송위원장은 "무능하다는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적절한 공직자로서의 자세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그러나 "결과적으로 일부 언론에서 사실관계를 떠나 의제로 너무 부각됐고, 저희가 내린 결정과 관련 일처리가 좀 더 치밀하고 주도면밀하게 했더라면…"이란 말도 했다.

열린우리당은 보고서 자체가 편파적이라고 봤다. 노웅래 의원은 "가장 보수적으로 알려진 언론학회에, 정파성이 심한 사람으로 널리 알려진 분에게 용역을 준 저의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공영방송으로 본연의 임무 다했다"=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방송 3사가 지난달 30일 보도교양1심의위원회에서 한 진술을 공개했다. KBS는 "정권교체 과정에서 방송이 조선.중앙.동아일보와 같은 정파적 성향을 드러냈다는 (보고서의) 분석은 사실과 다름은 물론, 한나라당 등 일부 정치권의 주장보다 더 심한 정파적 주장"이라고 했다. MBC도 "연구진은 방송이 권력의 하수인이라는 불신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정애 기자<ockham@joongang.co.kr>
사진=김형수 기자 <kimh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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