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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취조하나' 한밤의 TV연예 구준엽 인터뷰 눈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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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에서 가수 구준엽이 '마약 복용 악성 루머'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서울=뉴시스】

6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가 마약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가수 구준엽을 마치 취조하는 듯한 태도로 인터뷰 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구준엽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 제보와 추측성 수사로 지난 7년 간 세 차례나 마약 투약 검사를 받았다. 연예인이 아닌 국민 한 사람으로서 인권을 보호받고 싶다"고 말했다.

구준엽은 이후 '한밤의 TV연예' 이호석 PD와 인터뷰하면서 “클럽 가서 술도 마시지 말고 집에 쳐 박혀 살아야 하나? 나에게 인권적인 보호도 없고 자의도 없나? 여기는 어딘가, 대한민국이 아닌가?”라며 울분을 토로했다.

이에 이PD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나" "내 눈을 보고 이야기하라" "검사를 피하기 위해서 헤어스타일도 바꾼 거 아닌가"라고 다그쳤다. 구준엽은 울먹이면서 말을 잇지 못했고 이 PD는 "굴뚝에서 불을 뗐는지 안 뗐는지 한 밤에서 지켜보겠다"고 마지막 멘트를 남겼다.

방송이 나간 뒤 한밤의 TV연예 시청자 게시판에는 "범인을 취조하는 것 처럼 보였다" "공개 사과하라"는 내용의 글이 7일 오전 9시 현재까지 무려 1800여개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시청자 ID 'zip4405'는 "가족들이 같이 보는데 모두 황당하다고 생각했다. 구준엽씨 팬은 아니지만 억울하다는 사람에게 너무 심했다", 'si1793sk'는 "취조하는듯한 방송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고 적었다. 'qutehot'는 "힘겹게 눈물을 애써 참아가는 사람에게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느냐'며 다그치는 모습을 보니 보고 있던 시청자도 불쾌했다" 고 말했다.

"당장 공개 사과 하지 않으면 앞으로 방송을 보지 않겠다" "다 같이 항의전화를 해서 사과를 받아내자"는 의견도 올라오고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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