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1시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조계종 총무원 청사) 2층 국제회의실에서 ‘한암사상과 조계종의 정체성’이란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린다. 근·현대 한국불교사에서 초대 종정 등 종정을 네 번이나 역임했던 한암(1876~1951) 스님의 삶과 사상을 조명하는 자리다.
한암 스님의 증손제자인 오대산 월정사의 정념 스님은 “한암 선사는 이름난 선승임에도 참선만을 강조하진 않았다. 그는 참선, 염불, 간경(경전을 읽는 것), 의식, 가람수호를 ‘승가오칙(僧家五則)’으로 정해 다 할 수 없으면 하나라도 하라고 가르쳤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중 하나도 못하는 스님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선수행과 교학을 둘로 나누는 승가의 이분법적 시각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이번 학술회의에선 인경(동방불교대학원대학 교수) 스님이 ‘한암 선사의 간화선 요약’이란 주제로 한암 선사 어록의 백미로 꼽히는 ‘선문답 21조’를 짚어본다.
백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