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르손·데쿠 "수원 기다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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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헨리크 라르손(스웨덴.사진(上)).데쿠(포르투갈.(下)).루도비치 지울리(프랑스).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4)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한 스타들이 우르르 한국에 온다.

오는 29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FC바르셀로나와 수원 삼성의 친선경기에 뛰기 위해서다.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다. 이들은 최근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바르셀로나는 브라질의 호나우디뉴와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사비올라 등 걸출한 선수들을 이미 갖춘 호화군단. 얼마 전에는 프리메라리가 비야레알로부터 브라질 대표선수인 벨레티까지 영입해 유럽과 남미의 '축구귀신'들이 모였다.

라르손은 지난달 글래스고 셀틱(스코틀랜드)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그는 오랜 부상에서 복귀, 유로 2004에서 불가리아전 두골 등 세골을 기록하며 스웨덴을 8강으로 이끌었다. 그래서 '돌아온 골잡이'란 별칭도 얻었다.

데쿠는 6일 FC바르셀로나 이적을 발표했다. 브라질에서 귀화한 그는 유로 2004를 통해 차세대 중원사령관으로 뜬 선수. 후이 코스타의 자리를 대신해 포르투갈의 준결승 진출에 디딤돌이 됐다. 그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FC포르투를 우승으로 견인하는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지울리도 챔피언스리그 스타다.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와 함께 약체 AS모나코를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이끌었다. 그리고 지난달 라르손과 함께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미하엘 발락(독일)의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바로 그 선수다. 후반전 한국 골키퍼 이운재와 1대 1로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 슛이 이운재의 몸을 맞고 나오자 다시 왼발로 차넣은 장면의 주인공. 그의 바르셀로나 입단이 일찍 성사된다면 한국 축구팬들은 2년 만에 그를 만나게 된다.

이 밖에 세비야의 밥티스타(브라질)도 영입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한국땅을 밟게 될 전망이다. 경기는 중앙일보가 후원한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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