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이어러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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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이어러

어둠침침하고 신비한 분위기 속에 울려퍼지는 엄숙한 성가.

애니그마를 연상시키지만 좀더 클래식한 느낌의 중세풍 고딕음악을 구사하는 밴드다.

장중한 16인조 오케스트레이션을 배경으로 클래식과 헤비메틀의 경계를 허물면서 펼쳐지는 에릭 레비의 기타 사운드가 음미할 만하다.

프랑스를 비롯, 유럽에서 선풍을 일으키고있다.

□루 리드 '라이브…테이크 노 프리즈너스'

어둡고 전위적인 그의 음악 속에는 인간에 대한 살가운 애정이 숨어있다.

꺼풀을 벗기면 분홍빛 속살이 드러나는 데뷔앨범 표지처럼. 아방가르드.글램록.프리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록에 주사해 록을 살찌운 언더그라운드 장인의 라이브 실황음반. '접속' 에서 인기를 모은 '페일 블루 아이스' 가 들어있다.

□미드나잇 오일 '20000와트 R.S.L'

진보적인 환경운동 메시지로 록의 저항정신을 계승하고있는 오스트레일리아 록그룹. 20년 경력을 결산하는 베스트음반을 냈다.

'낯선 그룹의 어려운 음악' 이라는 선입견을 깨줄 수 있는 대중적 구성이다.

신보에 들어갈 '화이트 스킨 블랙 하트' '왓 고즈 온' 등도 수록돼있다.

□파워 오브 무비스

할리우드 영화는 대량의 관객에게 보편적인 재미를 주는 것이 목적이다.

거기 삽입되는 음악도 자연 인터내셔널 팝의 성격을 띄게된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팝송 상당수가 할리우드영화 삽입곡이다.

이를 노려 78년 '그리스' 부터 97년 '내 남자 친구의 결혼식' 까지 국내개봉된 17편의 영화에서 인기를 모은 18곡을 모은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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