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대책 토론회가 3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철중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가 신종 SI 바이러스의 유전적 특성에 관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타미플루 치료 효과는 좋은가. 내성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
“SI는 기존 독감 예방약이나 치료제는 듣지 않는다. 내성이 금방 생긴다. 그러나 다행히 이번 SI는 타미플루를 복용하면 잘 치료된다. 그렇다고 예방약으로 비치하거나 복용하지는 말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물량을 감당할 수 없어 국가적으로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SI의 독성이 치사율을 결정하나.
“그렇다. 그러나 인플루엔자에 걸린 사람들은 대부분 폐렴 합병증 때문에 사망한다. 인플루엔자가 장기에 상처를 내고 폐렴균이 침투해 합병증이 생긴다. 조기 발견해 2차감염을 막으면 치료 효과가 높다.”
-멕시코에서 온 SI가 국내 돼지의 SI와 결합해 맹독성 변종을 만들 가능성은.
“국내에서 발견된 40종의 SI는 모두 독성이 약하고 인체 감염 가능성이 극히 낮다. 멕시코 SI와 결합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되려면 꽤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동남아시아의 SI가 국내로 들어와 결합하는 것을 잘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동남아에서는 돼지와 닭을 한 우리에서 키우는 경우가 많아 인간·조류·돼지 인플루엔자가 뒤섞여 맹독성 인플루엔자를 만들 가능성이 상존한다.”
-어떤 대처 방안이 있는가.
“SI, 조류 인플루엔자(AI), 애완동물 바이러스를 잘 감시해야 한다. 그동안 한국은 인플루엔자에 대한 연구가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SI가 AI보다 전염력이 강한 이유는.
“멕시코 SI는 감염 부위가 호흡기에 국한되고 독성이 약하다. 감염 후 일주일 정도 지나면 낫는다. 반면 AI는 사람이나 닭의 모든 장기가 감염된다. 독성이 강해 치사율이 높은 것이다. 멕시코 SI가 전염력이 강한 이유는 사람의 세포 내 단백질이 SI의 감염력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