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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재보선 개표 한나라당 전패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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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저녁 한나라당사 2층. 4.29 재보선 개표상황실에 머물고 있던 박희태 대표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현재 5곳의 선거구 가운데 3곳에서 무소속, 1곳은 진보신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 민주당은 부평을에서만 1위를 달리고 있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한 곳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 전패하나=한나라당 내부에선 최악의 상황인 ‘0대5 패배’ 시나리오만 피하면 집권 2년차를 맞는 이명박 정부와 여권의 국정운영에 한결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북 경주, 울산북, 인천부평을에서 승리를 거머쥐는 최대 3승을 내심 바랐다. 그러나 오후 11시 중간집계 결과 전패의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상황이다.

경주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한 정종복 후보는 지난 18대 총선 당시 친박 진영이 지목한 ‘보복 공천 3인방(이재오, 이방호, 정종복)’에 속한다. 정 후보가 생환한다면 친이 진영에 적지 않은 자신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친박 무소속을 자처한 정수성 후보가 3000표 가량 앞서고 있다.

부평을은 박희태 대표가 선거전을 진두지휘한 곳이다.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승리해야 대야관계에서 주도권을 잡게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가 민주당 홍영표 후보에게 2000표 가량 뒤지고 있다.

울산북 역시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이 올인하다시피 공들인 곳이다. 그러나 진보정당 후보들의 단일화가 이뤄진 후 출마한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가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를 2000표 가량으로 따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나라당이 한 군데에서도 이기지 못하면 현 지도부의 리더십이 상당한 타격을 입게될 것으로 보인다.

◇각 선거구 중간개표=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에서는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를 약 9% 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울산 북구에서는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가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를 제치고 있다. 전주 완산과 덕진에서는 무소속 신건 정동영 후보가 2위 민주당 후보를 큰 표차로 앞서고 있다. 경북 경주의 경우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오후 11시 현재 개표 상황]
-경북 경주 : 무소속 정수성(50%) 1만563표 / 한나라당 정정복(33%) 6914표
-울산북 : 진보신당 조승수 (53%) 1만513표 / 한나라당 박대동(40%) 8313표
-인천 부평을 : 민주당 홍영표(49%) 1만3535표 / 한나라당 이재훈(40%) 1만1128표
-전주 완산갑 : 무소속 신건 (49%) 1만9614표 / 민주당 이광철(33%) 1만2855표
-전주 덕진 : 무소속 정동영 (72%) 2만8140표 / 민주당 김근식(13%) 5153표


29일 저녁 한나라당사 2층에 마련된 4.29 재보선 개표상황실에서 심각한 표정의 박희태 대표를 가운데 두고 박순자 최고위원과 김효재 비서실장이 전화로 개표상황을 알아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29일 오후 한나라당 당사 2층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투개표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29일 오후 한나라당 당사에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이윤성 국회부의장이 심각한 표정으로 뭔가를 바라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29일 오후 한나라당 당사 2층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이윤성 국회부의장이 심각한 표정으로 투개표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29일 오후 한나라당 당사 2층 개표상황실의 의자들이 수뇌부가 자리를 비운 바람에 텅 비어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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