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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질환 앓는 성인 환자 증가…면역성 떨어져 바이러스 침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호흡기 질환을 앓는 성인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서울내과병원 신성애 과장은 "외래환자를 주로 진찰하는 1차병원에 해마다 성인 호흡기 환자가 많이 찾아오고 있다" 고 밝힌다.

전문의들은 "바이러스검사가 일반화돼 있지 않아 확신은 못하지만 호흡기 바이러스가 주범인 것으로 추정된다" 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전엔 성인 폐렴 원인의 10%정도가 바이러스였으나 현재는 20%정도로 늘어났다.

서울대의대 내과 오명돈 교수는 "노인인구가 나날이 증가하는데다 의학 발달로 암환자 등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들이 많이 생존하기 때문에 성인에서도 심한 바이러스성 폐렴 환자가 발생한다" 고 설명한다.

예컨대 골수이식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일반적인 성인은 감기증상 정도만을 느끼고 가볍게 지나치는 RS바이러스로 치명적인 폐렴에 걸리기도 한다.

요즈음 가장 극성스럽게 성인들을 괴롭히는 호흡기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다.

특히 노약자인 경우 '독감이니까…' 하고 지나치다 사망하기도 한다.

오교수는 ▶열이 떨어졌다 다시 오르는 환자 ▶열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숨이 가빠지거나 몸이 붓는 환자는 입원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작년 10월께 미리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을 받았어야 하지만 이미 때는 늦은 상황. 따라서 특히 노약자나 집안에 노약자를 둔 사람은 사람이 많은 곳엔 가지말고 외출 후 손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독감에 걸렸다 하더라도 발병 48시간내에 아만타딘같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증상을 현저히 완화시킬 수 있으므로 노약자가 열.근육통과 함께 감기증상을 보이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황세희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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