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낚시]제주 앞바다 태공들 대어와의 파워게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무슨 고기가 이래. 어깨가 빠질 정도로 힘이 좋으니 말이야.” 제주 바다낚시에 나선 송유철 (62) 씨는 옆 사람의 도움을 받아 1m가 넘는 대어를 끌어올리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제주 앞바다는 요즘 힘좋은 대어를 잡는 '파워 피싱' 의 재미를 만끽하려는 낚시인들로 붐비고 있다.

제주주변에서 잡 잡히는 어종은 부시리.방어.벵에돔. 이중 부시리는 방어와 비슷한 전갱이과의 고기로 중간치가 70㎝, 대어는 1m가 넘는다.

부시리와 함께 잡히는 방어는 60~80㎝, 벵에돔은 40~50㎝. 하나 같이 만만치않은 대어들이다.

제주주변의 바다낚시터는 지귀도.마라도.가파도.우도.범섬등이다.

지귀도.마라도.가파도는 배낚시가 유행하고 우도.범섬등은 갯바위낚시터로 인기가 높다.

지귀도는 어신은 뜸하지만 장갑이 터질 정도로 힘좋은 대어가 잡히고 마라도.가파도는 대어는 드물지만 마릿수재미가 짭잘한 낚시터다.

제주 바다낚시의 특징은 물때를 맞춰야 조과가 좋은 서해낚시와 달리 시간에 관계없이 조과가 꾸준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전국낚시연합회 문명환이사는 “제주 바다낚시는 현지에서 자주 출조하는 선장이나 현지 낚시회의 도움을 받으면 실패하지 않는 낚시” 라고 말했다.

대어를 낚으려면 미끼도 남달라야 한다.

부시리에는 한치, 방어는 자리돔을 쓰면 대어가 잡힌다.

보통 부시리.방어.벵에돔 미끼로는 크릴이 애용된다.

채비 역시 어종과 잡고자 하는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대어를 잡으려면 대형 트롤링대에 대형 장구통릴과 줄이 굵은 2백m 길이의 원줄 40호를 준비해야한다.

고래를 잡는 포경선이 연상될 정도로 무지막지한 채비다.

현지에서 채비를 빌려주는데, 임대비용은 1만5천원선. 공략포인트는 배낚시와 갯바위낚시가 다르다.

배낚시는 선장의 조언을 받아 결정하는데, 이는 선장이 고기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고있기 때문이다.

갯바위낚시는 수중여 (물속 보이지않는 바위)가 발달한 곳에서 잘 잡힌다.

서울에서 출조하는 제주 바다낚시 코스는 1박2일. 금요일 저녁 항공편으로 제주를 출발해 토요일 오전 7시부터 낚시를 시작한다.

송명석 기자

▶문의 = 왕자 (02 - 698 - 2020) , 태신항공낚시회 (02 - 785 - 2324)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