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식' 한복집 등장…유행지난 한복 신식으로 수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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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유행 지난 한복을 신식으로 고쳐주는 'IMF식' 한복집이 대구에 등장했다.

중구대봉동에서 삼삼한복 (423 - 1262) 을 경영하는 서영애 (69) 할머니가 그 주인공. 평생 손수 바느질을 하며 한복집을 운영해 온 徐씨는 최근 단골손님들의 수선부탁을 들어주다 소문이 퍼지면서 새 한복을 짓는 일 이외에 헌 옷까지 고쳐주고 있다.

한물간 한복에 고름이나 간단한 선을 넣고 최신식 디자인을 가미해 품새까지 고쳐주다 보니 손님이 밀려 새옷 짓는 일은 오히려 뒤로 미뤄 놓아야 할 지경. 수선비용은 맞춤비용의 10%정도인 3만~4만원에 불과하다.

徐씨는 "최근 복고풍의 영향으로 전통한복처럼 소매와 치마폭이 좁아지는 게 유행이라 개조가 어렵지 않다" 고 말했다.

대구 =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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