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제사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강대국간 관계가 조정국면에 돌입하면서 핵분열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같은 다극화체제는 아태지역에서 가장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추언톈 (邱恩田) 베이징 (北京) 대 국제정치학 교수는 아태지역에서 중국세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다극화현상의 큰 흐름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다극화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강대국간 새로운 힘의 균형입니다.
중국이 지난해 러시아와 '전략적 동반자관계' 를 더욱 심화시키고 프랑스와 '전면적 협력관계' , 미국과 '전략적인 건설적 협력관계' , 일본과 '안정적 우호관계' 를 각각 설정한 것도 다극화를 위한 노력으로 봐야 합니다."
- 미국은 앞으로도 계속 초강대국으로 남게 될까요.
"군사적으로는 그렇겠지만 경제적으론 아닐 겁니다.
중동문제, 대 (對) 중국 및 동남아국가연합 (ASEAN) 관계에서 미국은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 중국이 아시아의 중심세력으로 등장하리라고 보십니까.
"그렇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일본.ASEAN.한국 등과 함께 세계의 다극화체제 안에서 동아시아의 축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편이 더 정확할 겁니다.
아시아 질서가 중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베이징 = 문일현 특파원